라이프 스타일과 사무환경 변화로, 각 가정과 사무실에 컴퓨터가 없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보니, 최근 PC 하드웨어 시장은, 보다 자연스럽게 주변 환경에 어우러질 수 있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컬러감의 컴퓨터 부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부분 역시, 자신만의 개성으로 시스템을 깔끔하게 연출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늘었음을 반증하고 있는데, 이는, 외부에서도 컴퓨터 케이스 내부를 손쉽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측면 패널로 강화유리나 아크릴 등이 사용되면서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얼마 전에 살펴본 브랜드 LIAN LI가, 내부 컴포넌트를 보다 멋지게 꾸밀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연, 듀얼 챔버 디자인의 원조라면, 이번 시간에 소개해 드릴 HYTE는, 이러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파노라마 뷰 형태에 집중해, 이상적인 하나의 완성형 컨셉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HYTE는 Y60을 시작으로, 형태나 크기를 달리해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아이덴티티를 확립했고, 시스템 모니터링이 가능한 디스플레이와 컴퓨터 어항 케이스를 접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서린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처음 소개해 드릴 이번 HYTE 브랜드 제품은 HYTE Y70 컴퓨터 케이스인데요. 해당 모델은 작년 말에 출시된 Y70 Touch 모델에서 터치스크린이 제외되어 출시된 모델로, 단종된 4K 디스플레이 패널 대신 강화유리를 사용해, 가격적인 부담을 줄이고 파노라마 뷰에 더 집중시킨 제품입니다. 물론, 추후 기존과 유사한 형태의 터치 디스플레이 패널이 전용 액세서리로서 별도 판매될 예정이니, 필요에 따라 구매해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볼 수 있죠.
색상은 화이트 스노우와 화이트, 블랙, 레드로 총 네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으며, 화이트와 레드는 블랙 색상의 섀시를 조합한 투톤으로 디자인되어 감각적인 연출이 가능합니다. 기존 Y60과 패밀리 룩을 이루고 있고, 크기가 커져 호환성도 더 좋아졌는데요.
리뷰에서는, 블랙 컬러 모델을 통해, HYTE Y70을 살펴보려 합니다. 해당 모델은, 시중의 일반적인 제품들과는 다르게, 사각형이 아닌 다각형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는데요. 전면과 측면 강화유리 패널이 직각으로 이어지지 않고, 3개의 강화유리를 사용해,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파노라마 뷰의 어항 케이스를 완성했습니다. 중앙의 유리를 제외하면, 전체 패널에 볼 헤드와 클램프를 사용한 푸시 풀 방식을 적용해 손쉽게 분리할 수 있는데요. 중앙 유리가 일종의 코너 필러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각 사이드 패널에는 스틸 프레임을 덧대어 견고하고 강력하게 케이스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HYTE Y70은 에어홀을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프 타입의 패턴으로 디자인해 포인트를 주었는데요. 가로 선과 세로 선이 만나는 부분 이상의 외부 영역이, 제품의 넓은 내부 공간과 확장성을 표현하고 있어, 미들타워 규격의 컴퓨터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널찍하게 느껴집니다. 상단과 측면 패널은 먼지 필터가 융합된 일체형 디자인을 하고 있어,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관리하기도 편하네요.
I/O 패널은 중앙 유리 패널 하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품 조작 시에도 컴퓨터 내부를 가리지 않게끔 하고, 책상 위에 컴퓨터 케이스를 두었을 때도 뛰어난 접근성을 제공합니다. 포트 구성은 오디오 잭과 전원 버튼, USB 3.2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Type-A 단자 2개와 C 타입 단자가 배치되어 있는데요. 오디오 잭에는 구성품인 Y자형 4극 3극 변환 젠더를 활용해, 아날로그 헤드셋 등을 연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원 인가 시에는 전원 버튼에 흰색 LED가 점등되며, 독특하게도 청축 기계식 스위치를 사용해, 경쾌한 느낌을 제공함과 동시에 버튼 수명까지 챙긴 모습이네요.
I/O 패널에 구성된 케이블은, 전원 및 리셋 버튼이 통합된 9핀 케이블, HD 오디오, USB 케이블로 간소하게 구성되었습니다. HYTE PC 컴퓨터 케이스 역시, 통합형 9핀 케이블을 구성해, 간편하게 프론트 패널을 연결할 수 있도록 했고, 배선 노출 없이 동일한 컬러로 깔끔하게 마감 처리했고요.
상단 패널과 마찬가지로 측면 패널 역시 일체형으로 먼지 필터를 구성했고, 하단 쪽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먼지 필터를 구성했습니다. 상단 패널과 달리, 하단부 필터는 메인보드와 하단 쿨링팬이 장착되는 쪽에 일부 구성되었으며, 마그네틱도 아니라, 케이스를 세워두고 관리하기에는 재결합 시 조금 불편한 감이 있었네요.
앞서, HYTE를 파노라마 뷰에 집중해 하나의 완성형 콘셉트를 제시했다고 표현한 바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HYTE Y70은 우리가 생각하는 어항 케이스에, 내부 튜닝과 공간 활용을 극한으로 이루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면과 측면이 강화유리로 된 만큼, 쿨링 시스템 구성 시나리오는 타사 제품들에 비해 한정적이지만, 하드웨어 부품들과 높은 호환성을 바탕으로, 제품과 내부를 한껏 돋보일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되었는데요.
내부 공간을 살펴보면, 메인보드는 E-ATX부터 ATX, ITX 폼팩터를 지원하며, CPU 쿨러는 최대 180mm, 그래픽 카드는 422mm의 제품까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Y70은 Y60보다 살짝 큰 470x320x470mm의 크기로 제작되었는데요. 일반적인 미들 타워 제품들과 크기는 비슷하지만, 듀얼 체임버 방식 적용, 그리고 그래픽카드를 기본 수직 장착만 가능하게 하면서, 내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모습입니다. 상단부 팬 브래킷을 살펴보면, 최대 360mm, 280mm의 라디에이터 장착이 가능하며, 메인보드가 위치한 챔버 섀시와의 거리가 약 30mm 정도로 좁은 편이지만, 훨씬 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케이블 라우팅을 고려하고도 약 68mm의 두께의 라디에이터 및 팬 사용이 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측면에도 최대 360mm, 280mm의 라디에이터 장착이 가능하며, 그래픽카드와의 간섭을 고려하고도 최대 125mm의 두께의 라디에이터 및 팬 사용이 가능할 만큼 내부 공간을 잘 활용한 모습인데요. 하단부에는 챔버 가림막이 위치하고 있어, 라디에이터 장착이 어렵고 쿨링팬 장착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최대 140mm 쿨링팬 2개나 120mm 3개 장착이 가능하지만, 나사 홀 위치가 정해져 있어 장착에 일부 제약이 있네요.
해당 제품은 최대 230mm의 길이의 Standard ATX 규격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할 수 있고, 하단 쪽으로 3개의 벨크로 스트랩을 기본 제공, 케이블 라우팅을 위한 케이블 그로밋과 그 주변에 수많은 케이블 타이 포인트를 제공해, 더욱 깔끔한 선정리가 가능합니다. 다른 제품들과 달리, 그로밋이 메인보드로 이어지는 각종 케이블을 아름다운 각도로 휘어질 수 있도록 한 모습을 통해, HYTE가 얼마나 내부 튜닝과 연출을 위해 고심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죠.
M.2 SSD 사용으로 대용량의 스토리지 구성이 간단해지면서, 드라이브 베이 사용이 줄었다 보니, 개인적으로 하드웨어 교체 시에도 해당 부분에는 잘 손이 안 가는데요. HYTE Y70은, 드라이브 베이를 케이블 각종 케이블과 함께 정리하고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상단부 쪽에 배치했으며, PC 케이스 외부에서도 손나사를 통해 저장 장치를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5/3.5 범용 마운트 2개로 구성되어, HDD 2개나 SSD 4개를 동시에 구성할 수 있고, 미사용 시에는 조명장치 허브나 케이블 수납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죠.
이번 시간에는, 360mm의 3열 일체형 수냉쿨러와 함께, E-ATX 메인보드를 사용해, 게이밍 컴퓨터를 조립해 봤는데요. 전면과 측면에 강화유리가 사용된 만큼, 하단과 챔버 쪽 측면에 흡기, 후면 및 상단부를 배기로 구성해, HYTE Y70 어항 케이스를 꾸며봤습니다.
해당 제품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독특한 형태의 디자인과 터치스크린 지원, 하단부 디자인에서 타제품들과 차별점 이루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하단부에 쿨링팬을 장착하면 그대로 노출되는 데에 반해, 해당 제품은 가림막을 구성해, 깔끔하게 가릴 수 있고, 상단부 패널과 동일한 패턴을 사용해 어항 케이스 다운 심미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해당 공간을 활용해, 수직 장착된 그래픽카드를 강조하거나, 내부에 피규어와 같은 장식물을 두어 전시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죠.
다만, 해당 부분은 분리가 어렵다 보니, 상단 팬 브라켓 장착 때와는 다르게, 팬 장착을 PC 케이스 밑에서 진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요. 이 경우, 제품이 일반적인 사각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쿨링팬 결합에 간섭이 발생하면서, 조립 절차에도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280mm까지는 대부분의 사용 환경과 동일하지만, 120mm 쿨링팬 3개 장착을 위해서는, 쿨링팬을 먼저 안쪽으로 밀어 넣어두고, 팬을 팬 브라켓과 결합한 뒤, 먼지 필터 장착으로 마무리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쿨링팬과 팬 브래킷의 나사 홀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단부와 마찬가지로, 사이드 패널에도 흡기로 쿨링팬을 구성했는데요. 이 경우, 일반적인 팬을 사용하면, 팬 프레임이 블레이드 쪽을 가려, 일관성을 해칩니다. 때문에, 리안리 제품처럼 역날로 설계된 제품을 사용하면, 일관성 있는 컨셉으로 컴퓨터를 조립할 수 있었네요.
이렇듯, 한정적인 쿨링 시스템 설계 환경은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를 통해 얻은 하드웨어 부품들과의 높은 호환성과 확장된 내부 공간, 멋스러운 시스템 연출은 상당한 만족감을 주는데요. 컴퓨터에 메인보드를 조립하면서, 내부 공간이 상당히 널찍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E-ATX 메인보드 장착 시에도 케이블 홀이 넉넉하고, 적재적소에 위치하면서, 더욱 깔끔한 케이블 라우팅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독특한 형태의 그로밋을 사용해, 예쁜 각도로 연결된 케이블을 연출할 수 있어, 파노라마 뷰를 통한 시스템 감상과 연출에 도움이 되었네요.
선정리 공간 역시 넓게 설계되었다 보니, 수많은 쿨링과 조명기기가 사용되었음에도, 대충 선을 욱여넣는 것으로 제품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는데요. 케이블 그로밋이 케이블을 아래 방향으로 향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전원 케이블을 파워 하단에 위치한 공간을 활용한다면 더욱 깔끔한 선 정리가 가능합니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단부를 조명기기 케이블이나 허브가 위치하도록 정리한다면, 컴퓨터 부품 교체 시에도 수월하겠네요.
이렇게 해서, 파노라마 뷰에 최적화된 컴퓨터 어항 케이스 HYTE Y70을 살펴봤습니다. 다각형 디자인과 3개의 강화유리로 독특한 개방감을 제공하는 해당 제품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해, 획일화되었지만 가장 멋스러운 형태로 내부 컴포넌트를 연출할 수 있었는데요. 하단 흡기를 통한 그래픽카드 쿨링 퍼포먼스 향상과 함께, 그로 인한 소음 감소로, 성능과 감성을 모두 잡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 보니, 제품의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디스플레이 패널을 별매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해, 선택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높였는데요. 때문에,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을 통한 컴퓨터 조립과 튜닝을 고려하고 계셨다면, 성능과 감성을 고루 갖춘 Y70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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